요즘 젊은 청년들이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는 데 가장 큰 장애 요소는 무엇일까. 교리적인 측면에서 생각할 때 ‘예수는 신화적 인물이지 않은가’ ‘예수 이야기는 고대 신화에서 베낀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일 수 있다. 실제로 프리크와 갠디는 ‘예수는 신화다’라는 책에서 신약성경에 나오는 예수 이야기는 고대 신비 종교들의 교리에서 베껴온 것이라고 주장한다.
예컨대 오시리스-디오니소스와 같은 고대 신비 종교의 신화에는 죽은 지 사흘 만에 부활한 신이 있고 물로 포도주를 만들며 최후의 날에 심판 주로서 다시 돌아오는 신의 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다. 기독교의 성찬식과 비슷하게 빵과 포도주 의식으로 신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신화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예수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고대 신비종교의 신화를 베껴온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이런 충격적인 내용이 인터넷에 널리 퍼져있다.
많은 청년들은 이런 ‘가짜뉴스’를 접하고 기독교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지성적으로 믿을 만하지 못하다는 부정적 생각을 갖는다. 이는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는 데 큰 장애물이 된다.
과연 기독교는 고대 신화를 베낀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는 완전히 다르다. 고대 신비 종교들을 연구한 학자들은 기독교가 베껴올 만큼 성숙한 교리를 갖춘 신비 종교는 기독교 이전에 없었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있다.
고대 신화를 깊이 연구한 군터 와그너 박사는 ‘AD 1세기에는 기독교가 그 교리를 베낄 만한 신비 종교와 고대 신화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힌다. 고대 신비종교들을 연구한 로널드 내시는 “기독교 이전에 기독교가 그 내용을 빌려올 만한 거듭남에 대한 교리를 갖춘 신비 종교에 대한 자료는 단 하나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단언한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가 발생하기 이전에 죽었다가 3일 만에 부활한 신의 이야기는 고대 신화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고대 신화 연구로 유명한 TND 메팅거 박사는 “기독교 이전에 죽고 부활한 신들은 없다”고 명확히 주장한다. 고대 신화의 권위자인 에드윈 야마우치 박사는 마르둑이나 디오니소스 신화에는 부활이 없다고 말한다. 하버드대의 헬무트 퀘스트 박사도 고대 신화에 아티스나 오시리스가 죽었다가 부활했다는 기록은 없다고 밝힌다.
고대 신화 연구에 일생을 바친 권위 있는 학자들은 한결같이 기독교가 발생하기 이전에 기독교가 그 교리를 베껴 올만큼 성숙한 고대 신비 종교와 고대 신화는 없었다고 주장한다. 기독교가 고대 신화를 베꼈다는 주장은 학문적 근거가 전혀 없는 주장인 것이다. 예수 이야기는 고대 신화에서 베껴오지 않았다. 기독교 신앙을 허물려고 하는 잘못된 도전에 맞서 지성적인 대응과 합리적인 설명이 필요한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