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10월3일, 동독의 다섯 개 주가 서독으로 편입되며 불가능해 보였던 서독과 동독이 통일이 이루어졌습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동.서독 주님이 대거 국경 광장으로 몰려들어 환호하는 장면을 전 세계가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 독일 통일의 중요한 기폭제가 된 사건은 그다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바로 동독 라이프치히의 성 니콜라이 교회에서 열린 기도회였습니다. 놀랍게도 그 기도회의 주역은 청소년과 청년이었습니다. 그들은 다른 젊은이들처럼 폭력 시위를 일으키거나 정치에 참여하는 것으로 동독을 변화시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체제하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1982년부터 매주 월요일에 ‘회개와 평화를 위한 기도모임’을 가졌습니다. 독일의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회개하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기 한 달 전에 열린 평화 기도회에는 무려 7만명이 참여했는데, 이 모든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통일을 허락해 주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 나라와 민족의 중흥과 회복은 법이나 제도를 바꾸는 것을 통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근본적인 변화는 언제나 하나님 백성의 간절한 회개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공동체를 위해 진정으로 회개할 때, 하나님은 이 땅의 공의와 사랑과 긍휼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