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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선생님이 특별한 게임으 하자고 말씀하셨지요. 선생님은 우리 부모님들이 집에 숨겨두고 있을지도 모를 특벽한 책에 대해 이야기하셨어요. 그러고는 부모님들이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온 집을 샅샅이 뒤져 혹시라도 그 책을 발견하면, 다음 날 몰래 학교에 가지고 나와 감짝 놀이를 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저 말고도 14명의 아이들은 검정 표지의 그 책을 가지고 등교했습니다. '성경'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우리에게 붉은 스카프를 상으로 주셨고, 우리를 교실통로를 따라 행진하게 한 뒤 다른 아이들에게 박수를 치게 했습니다. 그날 오후 수업을 마친 뒤, 저는 날아갈 듯 가벼운 걸음으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선생님에게 상으로 받은 붉은 스카프를 엄마에게 자랑하고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엄마는 집에 없었습니다. 밭에 나갔거니 생각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해질녁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고, 아빠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서서히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저녁을 굶어서 배가 고팠고, 밤이 되자 아프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부모님을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경찰이 오더니 이제부터는 당에서 저를 돌봐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날 이후 부모님을 다시 보지 못했습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북한을 탈출한 할머니가 들려준 실화이다. 그녀는 그날 이후 부모에 대한 소식을 단 한번도 듣지 못하였고, 지금까지 그 일을 후회하며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뿐 아니라 그 시절에 성경을 갖고 등교했던 북한의 모든 아이들은 지금도 가슴 찢어지는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다.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그러므로 사탄의 일꾼들도 자기를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대단한 일이 아니니라 그들의 마지막은 그 행위대로 되리라(고후11:14,15)
주를 위해 살다/VOM.(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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