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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를 돌아보면 이제 망했다 싶던 때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일제강점기가 그랬고 한국전쟁 때가 그랬습니다. 다시는 회복될 수 없을 만큼 완전히 망한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망하지 않았습니다. 이후로도 독재 정권이 집권해서 끝나는가 했으나 끈질긴 항쟁으로 민주화를 이뤄 냈습니다. 민주화와 경제 발전을 이루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희 집안만 해도 그렇습니다. 아버지는 한국전쟁 때 동네 중학교 운동장에 집결해서 징집될 뻔했으나 어느 미군에 의해 발탁되어 미군 부대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징집 때 전쟁터로 갔다면 아버지의 생사는 물론이고 저의 존재 여부도 알 수 없었습니다. 이후 아버지는 약주를 많이 들어 50대 중반에 황달이 오고 각혈을 하며 죽음 직전에 가기도 했습니다. 계속된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앉기도 했습니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동네를 떠날 때 주위 사람들이 ‘저 집안은 이제 완전히 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도 완전히 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망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이 기가 막힌 손길로 반전의 역사를 쓰시기 시작했습니다. 죽을병으로 고생하던 아버지는 예수님을 믿은 후 약 한 알 의지하지 않고 자연 치유되었습니다. 90세가 넘은 지금까지도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고 기백이 넘칩니다.
그러므로 끝났다고 성급하게 결론 내려선 안 됩니다. 끝이 끝은 아닙니다. 끝났다고 생각할 때 우리가 할 일은 그 지점에서 시작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시작도 끝도 하나님만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직’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감히 끝이라고 말해서 안 됩니다.
이규현 / [내 인생에 찾아온 헤세드](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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