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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새를 한 마리 키우고 있었습니다. 이 새는 참 아름답게 노래하는 새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이 새는 새장 안에 빛이 조금이라도 들어오면 노래를 부르지 않았습니다. 간혹 노래를 부를 때가 있어도 주인이 원하는 노래를 들려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주인은 노래를 듣고 싶을 때면 까만 천으로 새장을 완전히 사서 아주 캄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틀림없이 그가 듣고 싶어 했던 청아한 가락이 캄캄한 새장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 빛도 들어오지 않고 숨통이 막힐 것 같은 답답한 상황 속에서도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새처럼 우리 역시 문제와 어려움과 고통으로 인해 온 천지가 캄캄해졌을 때에야 영원한 나라를 향하는 눈이 열려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놀라운 찬송을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값싸게 밝은 천지에서 마음껏 향락을 누리며 값싼 찬송을 하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차라리 우리가 가진 것들 가운데 얼마를 빼앗고 우리를 캄캄한 상황에 몰아넣으심으로써 그 속에서 우리의 영안이 열려 하나님을 찬송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우리 중에는 문제와 고통 때문에 하나님을 믿게 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문제와 고통을 다 거두어 가셨다면 우리는 아마 예수님을 안 믿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하나님의 자녀가 된 후에도 문제가 아직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그 문제를 조개 안의 모래알처럼 사용하셔서 영롱한 빛을 발하는 한 알의 진주처럼 만들고 싶으시기 때문입니다.
옥한흠 / 그리스도인의 자존심(국제제자훈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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