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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의 ‘하드톡’(Hard Talk)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어느 해 부활절 주간에는 무신론자를 초청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날의 게스트는 여러 권의 무신론 관련 책을 쓰고 미국 무신론자연맹을 만들기도 한 노학자였습니다. 진행자는 20년 전 게스트가 쓴 책의 내용을 가지고 질문했습니다.
”앞으로 20년 뒤에는 종교 인구가 완전히 없어지거나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문명사회가 발달할수록 교회나 성당, 절은 텅텅 비게 된다‘고 하셨는데, 지금 오히려 그때보다 종교 인구가 늘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요?“ 이에 대한 게스트의 대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가 곱십어 볼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다 신을 믿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까? 연구한 바에 의하면 매년 종교의식에 참여하는 사람들 중에서 신을 믿지 않는 이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교회나 절에 갈까요? 대부분 장엄하고 거룩한 분위기가 주는 만족감 때문에 갑니다. 어린 시절부터 친교하던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신을 만나는 것은 구실일 뿐이고 사실은 사람들과 사교하러 가는 것이지요.“
일면 공감되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교회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 안에서 친교를 나누고 평안을 누리는 곳입니다. 하나님이 빠진 위로와 평화, 친교는 교회에 속한 것이 아닙니다. 나는 어떻습니까? 혹시 하나님 없이 종교 시설을 이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유한한 인간이 초월적인 존재인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을 기적이 아니고는 설명할 길일 없습니다. 그런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이 같은 기적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홍성욱, 내 삶에 찾아온 열 번째 기적(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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