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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순교자들을 그처럼 담대하게 했을까? 육신이 불에 타들어 가는 순간에도 요동하지 않고 꿋꿋하게 견딜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그들이 죽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그들이 죽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것은 바로 십자가 때문이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가 순교자를 그토록 담대하게 해 주었다. 순교자의 심장에는 피 묻은 십자가가 새겨져 있었다. 초대교회의 교부 테르툴리아누스는 이런 말을 했다.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다.” 이 말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 주는 것이 바로 한국교회이다.
한국교회는 순교자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할 만큼 많은 순교자를 배출했다. 일제와 6.25를 거치면서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위해 자기 목숨을 초개처럼 버린 순교자들이 무려 3천명 가량이나 된다. 일제의 박해 가운데서 순교의 제물이 되었던 주기철, 이기풍, 최봉석 목사님 등은 모두 최후의 순간까지 십자가를 외친 분들이다. 특히 6.25전후에는 6개의 교회당에서 집단으로 순교당한 성도의 수가 300여 명이나 되었다. 그렇게 순교당한 지도자와 성도 들은 모두 마지막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믿음을 지켰다. 그들의 고귀한 피가 오늘의 교회를 이룬 것이다.
피에는 생명이 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주님의 피가 교회를 낳았고, 순교자들의 피가 교회를 지켜왔다. 그리스도의 피에는 생명력이 있다. 때문에 십자가에서 흘리신 주님의 피가 사람의 심장 속에 흘러들어 가면 생명이 소생되는 것이다. 순교자들의 심장에는 십자가가 있었고, 그들의 혈관에는 그리스도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십자가의 보혈이 순교자들을 고토록 강하게 해 준 것이다. 당신도 십자가에 못 박힌 십자가를 바라보기만 하면 순교자들같이 강해질 수 있다. 어떤 위기와 절망을 만나도 담대히 고난을 이겨 낼 힘이 생긴다.
송삼용 / 십자가 영성을 회복하라(넥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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