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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대학원을 졸업하고 입사 면접을 봤답니다.
일요일에 회사에 중요한 일이 있으면 나올 수 있느냐고 물었대요.
곤란하지요? 먹고는 살아야 하고, 그렇다면 믿음을 버릴 수도 없고, “믿음대로 그냥 탁 주일엔 회사에 안 간다고 하면 되지!”
좀 곤란합니다. 교만해 보이잖아요. 믿음을 분명히 밝히더라도 겸손할 필요가 있거든요.
“주일예배를 드리고 나가겠습니다.” 면접관이 또 묻더래요.
“예배를 드리는 시간에 회사에 중요한 일이 생겨서 너 아니면 해결할 수 없는데, 그때 어떻게 할래?”
그는 올 것이 왔다 생각하며 이렇게 말했대요.
“세상에 주일예배를 안 드리고 해야 할 만큼 금한 일은 없으며, 혹시 있다고 하더라도 먼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나중에 그 일을 하면 하나님께서 잘 되게 해 주실 것입니다. 제가 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배우고 만난 하나님은 시시한 분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입니다.”
어떤가요? 합격했을까요? 물론입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면접점수가 회사 역사상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섭리, 세상의 모든 것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의지 또는 은혜를 뜻합니다.
이 세상은 제멋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나아가고 있다는 신앙고백이지요.
그런데 재밌는 점이 있습니다.
섭리를 표현하는 몇 가지 영어 낱말이 있는데(providence, dispensation 등), 그 중 하나가 이코노미(economy)입니다.
보통 우리는 경제하고 하지요. 자원의 절약, 효율 좋은 사용과 관리를 뜻합니다.
경제 원리를 잘 따르면, 돈이 됩니다. 그러니까 섭리(economy)를 받아들이는 태도는 인생의 효율을 높인다는 뜻입니다.
우리 삶을 알뜰하게 하고, 이익을 가져다주는 원리, 즉 이코노미가 바로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송영윤, 그의 나라 그의 통치(예영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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