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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교회에 지체 장애 3급인 집사님이 있었습니다. 신체에 장애도 있고, 말을 하는 데에도 약간을 불편이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지방을 다니면서 물건을 수송하는 일을 했는데, 워낙 수입이 박하다 보니 가족을 먹여 살리려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 가며 뛰어다녔습니다. 그렇게 피곤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나님 곁에 갔습니다.
장례 예배를 드리던 날, 그 집사님을 잘 아는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했는데 모두 집사님을 칭송했습니다. 힘든 인생을 사느라 그렇게 바쁜 가운데서도, 교회 오는 것이 그 집사님에게는 안식이었다고 합니다. 주일예배를 빠짐없이 드렸을 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봉사했습니다. 특히 영아부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돌봐 주는 일에 열심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짜증 한 번 내는 일 없이 늘 밝게 웃으며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이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도 집사님은 늘 섬기고 있었습니다.” 라고 증언했습니다. 꼭 대단한 일을 해야만 믿음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비록 고생하고 무시당해도, 하나님 곁에 갈 때까지 한결같이 믿음을 지키며 사는 것이 참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세상이 부러워하는 잘 난 사람이 되려 하기보다, 비록 비천한 형편에 처할지라도 내 삶을 통해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나타내는 것,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입니다.
그럼에도 사랑하심 / 김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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