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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순례 중에 로마의 카타콤에 간 적이 있습니다.
네로 황제를 위시해 로마 황제들이 백성에게 자신을 신으로 섬기라고 강요했습니다.
자기를 경배하고 예배하지 않으면 다 처형한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때 예수 믿는 소수의 사람들이 '오직 예수님만 이 나의 구주요 나의 하나님'이라는 믿음을 지키기 위해 지하 무덤으로 피신했습니다.
그곳이 바로 카타콤입니다.
학자들에 의하면 이삼백 년의 핍박 기간 동안 그 지하 무덤에 들어가서 살다 죽은 사람이 500-600명은 된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 통로의 사방에 그들의 유해가 묻혀 있습니다. 그 통로를 지나면 조그마한 방이 있는데,
그곳에 들어갔을때에 일행이었던 목사님들이 함께 손잡고 기도했던 첫마디가 이것이었습니다.
"하나님, 부끄럽습니다. 제 믿음이 부끄럽습니다. 만약 제가 이곳에 묻힌 형제들과 같은 입장이었다면 예수님 외에는 갈 곳이 없다고 고백하면서 주님 편에 설수 있었을까요?"
학자들이 그곳에 있는 유골을 연구한 바에 의하면, 그들 대부분의 체구가 작았다고 합니다.
밤이면 슬그머니 기어 나와서 먹을 것을 찾아다니다가 다시 들어가는 두더지 같은 생활을 했기 때문에
제대로 먹을수 없어 정상적으로 자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연구 결과 대부분 실명했을 거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해를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훗날 콘스탄틴 대제가 신앙의 자유를 선포하고, 군인들이 예수를 믿어도 되니 나오라고 소리를 질렀을 때도,
어떤 사람들은 그 말을 믿지 못해 30년이나 그 속에서 더 살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 처럼 일사각오의 정신으로 사는 사람은 언제나 주님 편에 서 있습니다.
주님은 그분 편에 있는 사람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고 약속의 땅으로, 약속의 가나안으로 인도하십니다.
옥한흠 [요한이 전한 복음(상)](국제제자훈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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