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한 살인범이 재판정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의 형은 유명 인사로 나라에 공로를 많이 쌓은 사람이었습니다.
형은 동생이 사형을 받을 것을 생각하자 가슴이 아파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체면을 집어던지고 대통령을 찾아가 눈물로 탄원했고, 앞으로 동생의 모든 행동에 책임을 지기로 하고
사면장을 받았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사면장을 들고 감옥으로 찾아갔는데 동생은 그 사면을 거절했습니다.
사형수 동생이 왜 사면장을 거절했을까요. 형이 동생에게 물었습니다.
"네가 지금 사형을 받게 됐는데 만약에 이 어려운 상황에서 네가 풀려난다면 너는 어떤 사람이 돼서 뭘하고 싶으냐. 앞으로 어떻게 살겠니?"
그랬더니 동생이 살기등등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내가 사형 언도를 한 판사를 잡아 죽이고, 나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증인들을 모조리 죽일 테야!"
그러니 이 형이 대통령의 사면장을 받았어도 사면장을 줄 수 있겠습니까?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하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지만 아무 말 없이 감옥에서 나와서 사면장을 찢어 버렸습니다.
이미 사면장이 나와 있다는 걸 알았다면 그러지 않았겠지만 그것이 동생의 진심이었습니다.
조세형씨도 돈을 마련하면 일본에 가서 자신을 검거한 일본 경찰에게 복수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교회에 다녀도 피의 보수자가 돼어 복수하려는 마음이 우리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피의 보수는 용서로 그 사슬을 끊어야 합니다.
교통사고로 사람을 죽였습니다. 고의적으로 죽인 것은 아닙니다.
내게 형사적인 책임이 없다고 해도 내 속에 죄책감이 따라옵니다.
내가 살인을 문자적으로 하지 않았어도 미워하고 괴로워하며 본능적으로 죄책감에 쫓깁니다.
이것이 내 안에 있는 피의 보수자라고 할수 있습니다.
김양재,[날마다 살아나는 큐티](두란노)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