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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미국을 경악하게 만든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스물한 살의 백인 청년 딜런 루프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유서 깊은 흑인 감리교회인 임마누엘 아프리칸 교회에 들어가 성경 공부 중이던 성도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이다.
이 사고로 아홉 명이 죽었고 세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건이 일어난 지 며칠 후에 공판이 열렸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는 최종 선고를 하기 전에 유족들이 가해자에게 말할 기회를 주는 관례가 있다고 한다.
그 내용이 텔레비전으로 그대로 방영 되었다. 유족들의 음성만 들렸다.
유족한 사람, 한 사람이 딜런에게 한마디씩 했는데, 그 내용이 전 세계인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다.
아들을 잃은 샌더슨이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두 팔을 벌려 당신을 성경 공부 모임에 받아들였지만, 당신은 내가 알기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내 몸의 살 하나하나가 모두 아프고, 나는 예전처럼 살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당신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할아버지를 잃은 엘렌은
"할아버지와 다른 희생자들이 증오의 손에 의해 돌아가셨지만 모두가 당신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사랑으로 살아왔으며, 이번 사건도 사랑을 유산으로 남기며 증오는 결코 사랑을 이길수 없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로 삼을 것입니다":라고 울먹거렸다.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용서를 말했다.
비단 이 사건뿐 아니라 다른 사건에서도 종종 이런 용서를 본다.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용서할 수 있는지, 어떻게 그런 용기를 낼수 있는지...
그렇기에 더 큰 울림이 되는 건지도 모른다.
진재혁[일상 영성의 힘](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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