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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수도 외곽에 ‘카테우라’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2,500명의 주민이 사는, 쓰레기 매립장 위에 세워진 시골입니다. 마을 꼴이 어땠겠습니까?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쓰레기차가 쓰레기를 부으면 온 마음 주님이 그 중에서 ‘다시 쓸만한 쓰레기’를 찾는 것이 생계 수단입니다. 마릉 사람 대부분은 마약과 술에 찌들어 아무 희망 없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 쓰레기 마을을 변화시킨 두 사람은 그 마을의 교회 성가대 지휘자이자 환경 공학자인 파비오 차베스, 고물상인 니콜라스 고메스입니다. 이 두사람 손에 쓰레기가 들어가면 악기가 되어 나오는 거예요. 버려진 페인트통이나 접시 같은 것으로 바이올린믈 만들었습니다. 괜찮은 소리가 나요, 희한하지요. 아이들도 쓰레기로 악기 만드는 법을 배워 직접 악기를 만듭니다. 첼로는 큰 드럼통을 몸퉁으로 삼고 솔빗 위에 줄을 걸치고 나무 숟가락을 줄감개 삼아 만듭니다. 큰 빨래통으로 팀파니를 만듭니다. 낡은 파이프는 구멍을 뚫려 피리와 색소품이 됩니다. 마을 아이들이 달라졌습니다. 하루 종일 쓰레기 줍는 게 일이었는데, 쓰레기로 직접 악기를 만들었으니 어떻게 연주하는지 도 궁금하잖아요. 성가대 지휘자가 연주법을 가르칩니다. 소리가나요. 실력이 붙어요. 이런 아이들이 하나 둘 늘어나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오케스트라가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카테우라 재활요 오케스트라’란 이름으로 전 세계 순회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뒤지던 아이들의 고백입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쓰레기를 보냅니다. 우리는 음악을 돌려보냅니다.”
멋지잖아요. 마찬가지예요. 하나님은 우리의 과거가 아무리 쓰레기 같다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오면 아름다운 악기로 변화시킵니다.
김종원, [겁나지만 겁내지 않는다](넥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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