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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오노다 히로’라는 일본 군인이 발견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22살의 젊은 장교였던 그는 필리핀의 루방 섬에 파견되어 전쟁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1945년 8월 15일, 전쟁이 끝나고 그의 수하에 있던 모든 부하가 투항했지만 그는 투항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이 망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던 그는 깊은 정글로 숨어들었습니다. 다음 해인 1946년, 투항한 부하들이 그를 찾아가서 전쟁이 끝났다고 이야기했지만 그는 미군의 속임수라며 믿지 않았습니다. 1950년 이후에는 일본 가계각층에서 오노다를 돌아오게 하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구슬픈 목소리로 군가를 부르며 전쟁이 끝났다고 알리기도 하고, 그가 숨어 있는 근처에 가서 전단을 뿌리고 신문을 갖다 놓으며 온갖 방법을 썼지만 오노다 히로는 미군이 자기를 속이기 위해 이런 방법을 쓰는 것일 뿐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믿었습니다. 그렇게 숨어 지내는 동안 그는 민간인과 필리핀 정찰대를 자그마치 30여 명이나 살해했습니다. 패전을 알리는 여러 전단과 통로를 접했지만 그는 그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1974년 드디어 그의 직속상관이 그곳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에게 투항 명령서를 건넸습니다. 그 투항 명령서를 받고서야 그는 29년 만에 루방 섬에서 나왔습니다. 일본으로 돌아온 오노다 히로는 열광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위대한 군인 정신을 드러낸 일본의 군국주의 영웅으로 추앙되었습니다. 소환될 당시, 그는 소총 한 점과 탄환 500발, 수류탄 6개 등의 무기를 당장이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잘 간수하고 있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이 치열한 군인정신과 애국, 애족하는 마음이 감동으로다가 옵니까? 아니면, 그가 헛되이 보낸 세월이 한심하고 안타깝게 느껴집니까? 오노다 히로는 29년간 혼자, 정글에서 살아남았습니다. 일본은 망하지 않았다, 나는 이 모든 속임수를 이겨내야 한다., 이렇게 되뇌며 살아남았습니다. 참 희한한 사람입니다. 무슨 이야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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