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취미 중 하나는 목공이다. 미국에서 유학할 때, 공구점에서 전기톱 하나를 구입했다. 그리고 나무를 사서 간단한 가구를 만들기 시작했다. 전기톱의 구조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전기톱에 붙어 있는 것이라고는 켰다 껐다 하는 전원 스위치가 전부였다. 설명서가 있었지만, 기계에 남다른 감각이 있다고 자부하던 나는 스위치 하나짜리 기계의 설명서를 읽는 것은 수치라고 생각했다. 곧바로 전기톱의 스위치를 켜고, 치수에 맞춰 나무를 자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웬걸,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톱이 심하게 흔들려서 나무를 똑바로 자를 수가 없었다. 그제야 비로소 겸손해진 마음으로 설명서를 펼쳐 보았다. 전기톰은 심하게 흔들리기 때문에 직선으로 자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버팀목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되어 있었다.
생각해 보라. 하찮은 ‘기계’도 만든 사람의 설명이 없으면 작업을 망치는데, 아주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는 ‘인간’은 어떻겠는가? 인간을 디자인하신 분의 설명을 듣지 않고 인생을 살겠다고 하는 것은 교만을 넘어 어리석음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후회없는 인생을 살기 원하는가? 그렇다면 인생을 디자인하신 분을 만나라. 스스로 인생의 그림을 그리려는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설계도대로 살기 위해 그분의 그분의 말씀을 들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