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스펄전은 청년 시절에 죄 문제로 무척 고민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평신도의 설교를 듣게 되었다. 설교를 담당한 목사가 눈 때문에 길이 막혀서 오지 못하는 바람에 그 평신도가 대신 단에 서게 된 것이다. 그는 깡마른 체구에 좀 어수룩해 보였고, 발음도 정확하지 않았다. 그는 좀처럼 고개를 들지 않고 설교 원고를 조용하게 읽어 나갔다.
“나를 바라보라! 내가 핏방울을 엄청나게 흘리고 있노라. 나를 바라보라. 나는 십자가에 매달려 있노라, 나를 바라보라. 오 불쌍한 죄인이여, 나를 바라보라!”
설교자의 외모 때문이었던지 처음에 스펄전은 설교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러나 곧 바로 말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말씀이 마치 불같이 그의 영혼을 뜨겁게 태웠다. 그날의 체험에 대해서 스펄전은 이렇게 고백했다.
“그때 그곳에서 구름이 걷혔습니다. 어둠은 물러가고, 나는 태양을 보았습니다. 나의 영혼을 옭아매고 있던 쇠사슬이 끊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예배당에 들어갔던 시간에 나에게는 분명 하나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단지 십자가에서 피 흘리며 죽으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만이 나에게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십자가에는 폭발적인 능력이 있다. 십자가는 영혼을 재창조하는 공장입니다. 십자가에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