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미디언 중 밥 호프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한번은 월남 전 참전 용사 위문 공연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다른 스케줄 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이 공연에 5분만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공연 당일, 밥 호프가 무대에 나오자 사람들은 웃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5분이 지나도 끝낼 생각을 안 했고, 10분, 15분이 넘었는데도 공연을 계속했습니다. 그렇게 거의 40분 동안 공연을 하고 내려온 밥 호프의 얼굴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감독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자 그는 누물을 닦으며 대답했습니다. “앞줄에 있는 두 사람 때문입니다.” 감독이 무대에 나가 보니 관객석 앞줄에 상이 군인 두 사람이 열심히 박수를 하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팔을 하나씩 잃었는데, 그런 그들이 서로가 한 손씩을 마주치며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밥 호프는 이야기를 이어 갔습니다. “각각 한 팔을 잃어버린 두 사람이 힘을 합해 함께 손뼉치며 기뻐하는 모습이 제 공연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 위문 공연을 하러 갔던 사람이 도리어 상이군인들을 통해 위로와 감동을 받은 것입니다. 이 세상에 아픔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부족함 없이 온전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의 아픔과 보듬어 주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어야 합니다. 함게 울고 함께 기뻐하며, 연약한 이들을 품어 주는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와 소망이 세상에 전해질 것입니다.

세상을 사는 힘 허들링/ 공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