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날개로 날으리라]라는 책에 인도의 유명한 의사 마리 버기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매우 유복한 집에서 태어난 버기스는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습니다. 절망의 세월을 지내던 그는 마침내 의사가 되었고, 나병 환자를 위해 봉사하면서 수많은 인도인에게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는 두 다리를 원했지만, 하나님은 제게 두 날개를 주셨습니다.”
우리 각 사람의 고통은 크기가 다 다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다 다르게 만지십니다. 하나님은 단지 내가 원하는 것을 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분은 내가 원하는 것보다 더 큰 것, 더 좋은 것, 더 나은 것을 주십니다. 우리 인생에 날개를 달고 싶어 하십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고통의 현장으로 찾아와 우리와 함께 아파하십니다. 우리의 연약한 다리를 든든하게 세워서 고통을 딛고 의연하게 걷게 하십니다. 고통을 통해 우리의 얄팍한 인격을 성숙한 인격으로 바꿔 나가십니다. 세상 속에서 고통을 만나 막막해질 때 하나님을 찾으십시오. 그분을 알아 갈수록 막막함은 점점 걷히고, 내 안의 적개심, 분노, 열등의식 같은 것들이 점점 옅어지고 사라질 것입니다. 절망 중에서도 하나님을 찾고 앙망하는 사람들 속에서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만나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 / 김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