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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집 밖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흔히 개들은 낯선 사람이 나타나면 심하게 짖는다. 하지만 나가 보니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개는 계속해서 짖어 댔다. 또다시 밖으로 나가 자세히 살펴봐도 누군가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러기를 여러 번 반복하니 나중에는 인내심의 한계를 느껴 개를 한 대 쥐어박으러 나갔다. 그런데 그 순간 내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그것은 더운 날 텅 비워져있는 밥그릇이었다. 깨끗한 물을 떠서 개의 밥그릇에 담아 주었다. 개는 한참 동안 허겁지겁 물을 먹었고 더 이상 짖지 않았다.
언젠가 한 성도와 식사를 하며 교제했던 일이 생각난다. 그 성도는 나에게 자신의 사업에 대한 고충을 이야기했다. 그래서 나는 그런 사업장의 문제를 놓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응답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그랬더니 이 성도가 목회자인 날 가르치듯 이렇게 말한다. 그랬더니 이 성도가 목회자인 날 가르치듯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지혜를 주셨는데 뭐 그런 것까지 기도해서 응답을 받습니까?”
한낱 미물인 개도 물이 없으면 짓는다. 그런데 왜 사람이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는 것일까? 그 이유는 내가 만난 성도가 말한 것처럼 사람이 머리가 너무 좋은 탓이다. 오늘도 어리석은 사람들은 자신의 잔머리가 지혜인 줄 착각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참 지혜를 결코 사람 안에서 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혜는 오직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그래서 현명한 성도는 작은 일도 하나님께 기도하여 응답받고 평안한 삶을 영위한다.
주언/동행(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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