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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재판을 참관 한적이 있어요.
한 아이가 재판을 받으러 들어 왔어요.
이 아이는 새아버지에 의해 여동생과 함께 고아원에 맡겨졌어요.
아이는 고아원을 나와 여동생과 함께 살 집을 구하고 싶었어요.
몇 번의 절도를 저질렀고요.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다가 주인에게 걸렸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주인을 찌르고 말았어요.
재판장에서 판사님 이 아이에게 질문을 했어요.
"너, 몇호 받을거냐 ? ", “10호요".
"10호는 바로 소년원으로 가야하는 건데, 왜10호야? "
“위탁으로 소년원에 있다가 왔어요. 거기서 사람들이 그랬어요. 저는 10호 받고 다시 소년원으로 올 거니까 짐을 가지고 가지 말라고요."
“그럼 9호를 받으면?". “하니에요. 저는 10호래요"
”잘 들어라 내가 판사다 내가 판정을 내리면 그전에 무슨 소리를 들었든 상관없이 판정이 나는 거다. 알겠니?"
아이가 고개를 끄덕였어요. 판사님 이이어서 말씀하셨죠.
“그래, 내가 9호를 줄거다. 9호는 쉼터에 가서 친구들과 같이 지내고, 학교도 다시 다닐 수 있는 거다"
“그래도 돼요?"
아이의 눈에 눈물이 맺혔어요. 판사님은 아이를 보며 따뜻한 목소리로 말씀하셨어요.
“기억해라. 한 사람은 너를 용서했어. 한 사람은 너를 믿었어. 그거 기억하고 살아",
아이는 수 없이 고개를 끄덕 거렸어요.
아이의 눈에 맺힌 눈물이 조용히 흘러 내렸어요.
방청석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저는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오선화 , (교사, 진심이면 돼요), 좋은 씨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