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서원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은 남자의 서원과 동일합니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지 않으시고 동일하게 사랑하십니다.

서원 이행측면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반응하십니다.

다만 하나님은 당시 가정의 질서 때문에 여자의 서원에 대해 예외적인 규정을 두셨습니다.

그 당시 여자는 결혼 전에는 아버지의 보호 아래 있었고, 결혼 후에는 남편의 보호 아래 있었습니다.

여자의 독립적인 지위가 보장되지 않던 시대였기에 여자가 서원한 바를 이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예외 조항을 두신 것입니다.

여자가 서원을 했더라도 아버지나 남편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때,

그 죄가 고스란히 여자에게 돌아가게 될 위험이 있었기에 하나님이 여자의 서원에 대해서만큼은 예외로 두신 것입니다.

여자도 마땅히 서원을 지켜야 하지만, 서원 때문에 가정의 질서와 평화가 깨어지거나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을 고려해서 하나님은 여자들을 배려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이런 조항들을 두시는 까닭은 서원이 하나님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아버지나 남편이 땅이나 아내의 서원에 동참해 그 서원을 보증하고 끝까지 지킬 수 있도록 후원하게 하는 의미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무엘상에 소개된 한나 여인이 사무엘을 하나님께 바치기로 했다는 서원을 남편 엘가나에게 말했을 때 엘가나가 동의한 것은 여인의 성원이 남편의 동의 아래 이행된 아름다운 본보기라 할 수 있습니다.

(적용) 하나님은 작고 연약한 자들의 작은 신음과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서원은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지켜야하기 때문에 경솔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즉흥적으로나 충동적으로 서원을 하면 은혜가 아니라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권위자(남편)와 상의하길 원하시고, 한 마음이 되길 원하십니다.

이번 한주도 주님 안에서 승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