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너무 상대방을 믿었거나 반대로 없신여긴 것으로서, 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 해서는 안될 어리석은 행동이었습니다.

(적용) 우리도 하나님의 큰 은혜를 체험한 후에 오히려 맡겨진 일상의 사명을 소홀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히려 일상을 규모 있게 꾸려 가야 할 터인데, 흥분하고 들 뜬 마음으로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경우는 없는지 돌아보아야만 합니다.


3.바벨론 사실들을 보내고 으쓱해져 있었던 히스기야에게 여호와의 말씀이 주어집니다.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전해진 예언은 히스기야가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소유, 유다 왕실의 모든 유산이 다 바벨론에게 빼앗기리라는 것이었습니다.(5-6절)

바벨론에게 자기 소유와 힘을 자랑하려 보여 주었던 그 모든 것이 바벨론이 탐낼 것이며, 힘을 길러 빼앗으러 올 것이라는 말입니다.

왕실의 재산만이 아니라 히스기야의 자손 중에서 사로잡히는 자가 생길 것이며, 그 중에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는 굴욕을 당하는 자도 있을 것입니다.(7절)

이 예언은 BC 598년, 유다 왕 여호야긴이 예루살렘 궁의 모든 값비싼 재물들과 함께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사건에 대한 예언입니다.

그런데, 이 예언을 들은 히스기야의 반응은 그동안 알아왔던 모습과 다른 실망스러운 반응을 합니다.

왜냐하면 ‘ 그 일은 내 생전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니 상관없다. 내 생전에는 평안과 견고함이 있다고 하니 좋지 않으냐’라는 반응이기 때문입니다.(8절).

경건했던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가 어떻게 하나님을 떠나 바알 우상을 섬기기까지 한 최악의 왕이 될 수 있었는지가 바로 여기에 설명됩니다.

히스기야는 분명 하나님 앞에서 경건한 자였지만, 긴 안목이 부족했고, 하나님의 나라와 구속의 역사라는 큰 틀에서 자기 위치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적용) 신앙은 내 개인의 범주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후대에 전수되고, 주위에 전파되어야 합니다.


4.정리하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복은 단지 내 개인의 형통을 위해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모든 하나님의 백성은 이 세상에 하나님의 복과 은혜를 흘려보내는 자로서 부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 능력을 체험하기까지 했던 히스기야도 신앙을 전수하는데 실패했던 것을 교훈삼아,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전수하고 전파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