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바울은 이 문제를 놓고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1절)

바울은 지식이 사람을 교만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지식으로 문제를 풀면 한 사람은 맞고 한 사람은 틀린 결과가 도출될 것입니다.

고기를 먹어도 된다는 지식을 가진 사람은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다, 살아계신 신은 하나님 밖에 없다”

반대로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지식은 가진 사람은 “다니엘과 친구들은 우상에게 바쳐진 음식을 먹지 않고도 신앙의 절개를 지켰다”

이 두 부류의 말은 다 옳은 말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일치가 없습니다.

한 사람이 맞으면 다른 사람은 틀린 것이 되고, 한 사람이 이기면 다른 사람이 패배하게 됩니다.

물론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지식을 가지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문제를 풀어 나갈 때, 지식으로만 접근하면 안됩니다.


3.고린도 성도들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정확히 알았습니다. 오직 참된 신은 하나님밖 에 없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우상에게 바친 고기를 먹는 것은 다른 음식을 먹는 것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는 지식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음식을 먹을 때 바로 옆에 연약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들은 자유롭게 고기를 먹었지만, 그 행위는 믿음이 약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이것이 바울이 지적하는 죄였습니다. 우리는 사람들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 중에는 나보다 연약한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문제를 지식으로 풀지 말고 사랑으로, 덕으로 풀어야 합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랑으로 덕을 세우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사랑과 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좋은 이유는 패배자가 생기지 않고 모든 사람이 승리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연약한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지고 사람들은 상처를 받습니다.

사랑이 없는 지식은 오히려 위기를 가져옵니다. 바울처럼 연약한 형제들을 위해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랑을 보여야 합니다.

4.우리 주변에 헬스클럽과 재활센터가 있습니다. 둘 다 몸을 만드는 곳입니다.

그런데 헬스클럽에 가면 저마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몸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러나 재활센터는 다릅니다. 한 사람이 나무 봉을 잡고 겨우 한걸음 뗐을 때 사람들은 그에게 박수를 쳐 줍니다.

연약한 사람을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사랑이 있는 재활센터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