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바울은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음행을 피하기 위해서(2절) 아내를 두고 남편을 두라고 합니다.
바울이 살아가던 시기에 성적인 문제는 사회적으로도, 교회적으로도 골치 아픈 문제였습니다.
음행이 만연한 고린도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결코 단순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평생을 독신으로 산 사람이기에 독신이 가장 좋다고 여겼습니다.
독신으로 살면서 오직 하나님께만 헌신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성적인 면에서 연약한 존재여서 유혹에 약합니다.
혼자 지내면 성적인 유혹에 무방비로 노출되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바울은 결혼하라고 권합니다.
독신으로 살며 유혹을 받고, 마침내 돌이킬 수 없는 성적 범죄를 지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성욕은 사람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할 때가 많이 때문에, 결혼이라는 우산 아래서 보호를 받으며 거룩함을 유지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입니다.
3.결혼한 사람은 배우자에 대해서 의무를 가집니다.
“남편은 그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 아내는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그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3-4절)
여기에서 말하는 ‘의무’란 정절의 의무입니다. 결혼하면 서로의 몸은 오직 배우자만 주장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이성에게 향하지 않도록 마음을 지켜서 정절을 유지해야 합니다.
부부는 한 몸이기 때문에 서로를 아끼고 섬기는 것은 결국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도생활을 위해서는 예외적으로 분방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하나가 되고 가까워지기 위해서 정욕을 잠시 내려놓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한시적인 경우입니다. 분방하더라도 부부는 다시 합해야 합니다.
부부가 떨어져 있는 것은 사탄에게 시험하도록 빈틈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노목사님의 고백입니다. ---------------------------------------------------------------------------------------------------------- 목회자 아버지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날은 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성에 관해서는 부부가 반드시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전반부 강의를 마친 후, 나눔 시간에 연세가 제법드신 목회자 한분이 자진해서 앞으로 나오셨습니다.
“후배 목회자와 사역자의 길을 걷는 분들을 위해 창피를 무릅쓰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좀 젊었을 때의 일인데 어느 날 한 여성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 안에서 꿈틀대는 성적 욕구가 일었습니다. ‘내가 왜 이러나?’라며 기도했지만 계속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아내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조용히 듣고 있던 아내는 ‘여보, 우리 성생활에 무슨 문제가 있나 봐요. 그동안 내가 너무 바쁘고 힘들다는 이유로 당신을 멀리한 것 같아요. 오늘은 제가 당신을 정말 행복하게 해 드릴께요’라고 했습니다. 저는 아내가 야단 칠 줄 알았습니다. ‘목사가 그런 음란한 생각을 하다니, 당신 영적으로 문제가 있군요. 기도하세요!’라고 할 줄 알았어요. 그러나 아내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날 밤 정말 행복했습니다. 정말 거짓말같이 그날 이후 그런 생각이 없어졌어요. 그 후 저는 어려움이 있으면 늘 아내와 상의합니다. 우리 두 사람의 신뢰감과 친밀감이 그 사건을 계기로 더욱 깊어졌습니다.”
그렇습니다. 남편들은 정말 불같은 성적유혹을 받고 있습니다. 아내가 남편의 이런 성적인 욕구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몸이 하나 된다는 것은 영적인 연합, 정서적인 연합, 성적인 연합을 의미합니다. 부부의 성이 하나 된다는 것은 가정에 견고한 성을 쌓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