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예수님은 십자가를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지셨습니다.

단지 죽음이 두려워서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강하게 짓눌렀던 것은 다름 아닌 세상의 죄, 곧 모든 인류의 죄였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인류가 지고 있던 죄의 짐이 자신에게로 전가되고, 그 죄 때문에 하나님과 단절되는 끔직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을 아셨습니다.

그 짐이 얼마나 무거운지 우리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기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기를 원하셨습니다.


3.흔히 사람들은 기도를 나의 소원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하나님께 원통함을 풀어 놓는 것이 잘 하는 기도라고 여기기도 합니다.

진정한 기도는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며 나의 소원을 아뢰기보다는 하나님의 뜻에 내 뜻을 맞추어 가는 것입니다.

기도가 깊어질수록 기도의 본질은 내 뜻을 하나님 뜻에 맞추고 복종시키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라는 죽음의 잔을 지나가게 해 달라는 소원을 아뢰는 데 집중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이 더욱 집중하시는 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입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십자가를 더 잘 지시기 위해 겟세마네에서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4.예수님과 달리 제자들은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제자들은 한 순간도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특별히 선택된 제자들(베드로, 야고보, 요한)이 겟세마네 동산으로 동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예수님의 기도를 돕지 못했습니다.

결국, 제자들은 예수님으로부터 책망을 받았고, 기도하지 않은 대가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기도하지 않은 제자들은 고난 앞에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수제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기도하지 않은 결과 큰 시험에 들고 만 것입니다.

우리 역시 우리의 연약함을 안다면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40절)로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에게 도전합니다. 하루에 한 시간 기도하기를 노력하십시오. 기도하면 어떤 시험이든지 능히 감당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겟세마네에서 예수님의 기도 후 어떻게 바뀌었습니까?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46절) 담대함으로 십자가를 향해 가게 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의 뜻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기도로 깨어 있는 하루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