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 사역/양육 > 사역 게시판
내 의지와 상관없이 신학의 길을 걸었다..
그래서..틈만나면 이리돌고 저리돌아 다른 길을 가고자 했다..
그런데..돌이켜 보니..돌아서 갈 뿐 이 길을 가고 있었다..
태국선교사가 힘들어? 한국에 돌아왔지만 결국은 태국인 교회를 개척하게 되어 오늘날까지 왔다.
이 또한 기구한 팔자?같은 내 운명인가?
그러나 평범한 목회자의 길 또한 아니다..선교지에 있을 때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 힘들고 외롭다..
성도들은 성장하는 듯 보여도 때가 되면 교회를 떠난다..태국으로 돌아가거나 타지역으로 공장따라 옮긴다.
그 시기에 대해서는 알 수도 없다..장담할 수도 없다..
또한, 태생적으로 태국인교회' 즉 이주민 교회는 재정적인 한계에 늘 부딪힌다.
십일조나 감사 헌금등을 낼 정도로 믿음이 성장하면 얼마있지 않고 떠난다..길면 5년 짧으면 몇 달도 안걸린다.
개척 1년이든 5년이든 10년이든 달라지는 게 없다 구성원만 계속 바뀔뿐 돌고 돈다.
때가 되면 다 떠난다..그리고는 새로운 구성원들이 들어온다..
상가 4층으로 이사 온지 이제 5년이 되어간다 매 월 윌세와 관리비만 140만원씩 내야 하고,
그외 가족 생활비 등을 더하면 매 달 몇백씩 있어야 한다..\
좀더 싼 월세로 가려고 해도 건물주는 좋다고 해도 상가운영위원회에서 반대하면 교회이전도 힘들다..
외국인교회는 더 힘들다..
타이소망교회는, 국내에 있지만 개척교회 내지는 미자립교회와는 다른 차원의 선교 교회다..
구성원들이 태국인이기에 해외 선교쪽에 무게를 더 둔다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그러나, 몇몇 교회는 그저 한국에 있으니 미자립교회 또는 개척교회로만 보는 듯하다..
그래서 교회들은 몇년씩 기간을 두고 후원을 한다고 한다..선교정책이 후원만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인가?
몇년을 후원을 해도 한번 찾아오거나 울교회 성도들을 초대하지도 않는 경우가 많다..후원 5만원,
10만원 하면 선교가 끝나는가? 물론 기도도 함께 한다고는 하지만..몇년이 지나도 무미건조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초대든 방문이든 전화든..관심이 필요한대..
선교가 점점 시들어 가는 것 같다..
그동안 습관처럼 선교도 패러다임이 굳어지는 것 같다..
주보에 많은 교회가 후원된다는 데 초첨이 모여지는 것 같다..
매년 1월이 되면..후원이 줄거나..몇몇 교회서는 올해까지만 후원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하나님께 기도한다..저도 올해까지만 이 사역을 해야 할것 같다고 더는 힘들어서 외로워서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것 같아서..누구한테 인정 받기 위해 이 사역을 한거는 아니지만..
왜 나만 이런고민 저런고민 하면서 살아야 하냐고..다들 편하게? 생각하고 사는데 내가 왜 이토록 외롭고 힘든
이 길을 나그네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해야 하냐고..지금이라도 다른 직장을 구하면 단순히 가족들만 신경쓰면 되는데..
그래서 올 해는 어쩌면 이 사역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릅니다..세상이 두렵습니다..
아니 나도 그저 거리를 두고 그냥 조용히 살고 싶습니다..최소한 구걸하듯 선교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주민 선교는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라고 해도 관심 갖는 곳이 점점 줄어드는 듯 합니다
하나님 당신의 교회입니다..당신 뜻대로 하소서..그러나 저는 여기서 빼 주세요..제가 감당하기 너무 힘듭니다..
이게 저의 한계점인 것 같습니다..시대도 사람도 변하는데 선교의 패러다임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에게 그 짐을 넘기지 말아주세요..저는 못합니다..더는요
이 사역은 선교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사역입니다..선교사님이 포기하지 않으신다면 교회에서 끝까지 평생 재정과 기도
그리고 관심을 갖을테니 힘을 내십시요 하는 말을 들어 보길 소원한다..
2020. 1. 18. 남진명 선교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